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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 반기문 인기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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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 반기문 인기 심상찮다

[언론네트워크] 대선후보 지지도 압도적 1위, 2위 박원순 시장과 3배 차

충북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의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심상찮게 바라보고 있다. 그가 충북인이어서 지역의 관심은 더욱 크다.

반 총장은 최근 차기 대선 후보지지도에서 연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대선과 관련해 한마디 언급이 없었는데도 압도적이다. 왜일까 궁금하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39.7%로 1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은 2위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13.5%)과 3배 이상의 지지도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9.3%로 3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9%로 4위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4.2%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반 총장은 36.7%로 1위를 기록하면서 여타 예상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반 총장에 이어 박 시장이 15.4%로 2위, 문 의원이 8.7%로 3위, 김 대표가 6.3%로 4위를 기록했다.

반 총장을 제외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줄곧 1위 차지했다. 하지만 반 총장을 포함하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반기문 카드'가 파급력이 크다.

특히 반 총장은 충북 출신으로 지역감정이 뚜렷하지 않아 영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차기 대권 후보로 손색없을 정도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평화주의자 이미지, 자수성가형 인재로 정의롭다는 이미지 등을 가지고 있다.

반 총장은 2016년 12월 UN 사무총장 연임 임기가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

이미 반 총장은 20대 대선 1년 전인 2016년 12월에 유엔 사무총장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되어 있어 국내 여야 모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반 총장 영입에 따른 당내 견제론이 나올 정도다.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권 행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되기 전까지 새누리당에서 내세울 대권 주자가 없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당 대표로 선출됐고, 7·30 재보선 완승에 힘입어 차기 대권 주자로 부각됐다. 하지만 김 대표도 시간이 지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밀리는 분위기다.

대권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없었던 반 총장이 박 시장까지 제치고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자 요즘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보다는 반 총장이 더 파급력 있는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반 총장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한 후 새해 대북정책 비전을 논의할 정도로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새누리당도 지난 2월 반 총장과의 원만한 관계를 겨냥한 듯 유엔의 인류공헌 프로젝트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확산시키기 위한 국회포럼을 출범했다. 대표는 새누리당 권선동 의원이 맡았고 포럼에는 여야 의원 42명이 참여했다. 포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국회로 초청해 지속가능발전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아직 반 총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2016년 총장 임기를 끝내고 귀국하면 여야 정치권에서 반 총장을 둘러싸고 구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의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 총장은 음성 출신으로 충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와 하버드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한 정통 외교 관료다.

프레시안=충북인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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