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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밀양 주민에게도 현금 3500만 원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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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밀양 주민에게도 현금 3500만 원 돌려

김제남 "돈으로 반대 주민 매수"…한전 "주민 화합차 지원"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현금 350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지난 6월 27일 '한전 본사' 명의로 3500만 원이 입금된 밀양 마을주민 대표 통장 5인 공동 명의의 통장 사본을 16일 공개했다.
돈을 입금한 장소는 한전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농협 삼성동 지점이었다.

김 의원은 "이 통장은 지난 6월 23일 한전 직원이 마을 대표들과 함께 개설했고, 3500만 원이 입금된 당일 바로 2500만 원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을 대표들은 이 돈을 마을 주민들에게 상품권으로 바꿔 돌리려고 했으나, 반대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전 본사가 직접 현금을 입금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려는 시도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며 "한전이 불법적인 자금으로 주민을 매수하려 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전 측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입금된 돈은 지역 주민 협의 등을 위해 책정된 민원 대책비로서 불법 자금이 아니"라며 "합의 후에도 장기간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 간 내부 갈등이 깊어 주민 대표들이 정식 공문으로 요청한 '힐링비'를 주민 화합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한전 본사가 밀양 주민들에게 3500만 원을 입금한 통장 사본. ⓒ김제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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