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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파행시킨 야당의원 '험담' 쪽지 뭐길래?

새누리당 의원들 "쟤는 뭐든지 삐딱", "좌파적 정체성" 쪽지 대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여당 의원들의 '쪽지' 때문에 한때 파행을 빚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송영근 의원이 야당 의원들에 대한 험담을 쪽지로 주고받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자, 야당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송 의원이 거부하면서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8일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전날 송·정 의원이 나눈 '험담'의 주인공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 등 야당 국방위원들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이 질의를 하던 도중 정 의원이 송 의원에게 "쟤는 뭐든지 삐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이 메모지 뒷면에 "19대 선거 한명숙이 비례대표 추천시 청년몫 2. 남1-김광진, 여1-장하나. 운동권 정체성(좌파적)이 주"라고 답장을 적어 보냈다. 

이에 대해 국방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은 "동료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질의하는 순간 질의 방식에 대해 폄하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야당 의원의 질의를 폄하하는 내용을 메모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 분명한 사과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진 의원 본인도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무엇이 삐딱한 것인지,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왜 '애'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동료 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 정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지만 (언론이) 몰래 촬영하면서 공개돼 해당 의원께서 유감을 표시했다"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송 의원은 "둘이 나눈 필담이 언론에 찍혀 보도된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포스트잇을 가지고 개인적 의견을 나눈 것은 사과 대상이 아니다. 사과할 수 없다"고 버텼다. 

야당 의원들이 사과 거부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방위 국정감사는 10시40분께부터 11시경까지 20여 분 동안 정회됐다. 송 의원은 결국 국감 재개 후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다른 의원들께도 국감에 차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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