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사는 '괴물쥐' 뉴트리아가 7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어렵게 출석했으나, 장시간 기다림에도 회의 파행이 계속 돼 측은지심을 샀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이날 '외래종 퇴치작전 실패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요청, 뉴트리아를 정부 세종청사로 데려왔다.
번식력 좋은 뉴트리아가 정부의 노력에도 번식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지적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날 환노위 국감은 '기업인 증인은 무조건 안 된다'는 새누리당의 옹고집으로 정상 운영되지 못 했다.
여야가 수차례 증인 협의를 재개하고 결렬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뉴트리아는 국감장 한 켠에서 무작정 회의 재개를 기다리는 고초를 겪었다.
김 의원의 보좌관들은 뉴트리아가 죽을까봐 포도를 먹이며 전전긍긍했고 뉴트리아의 '악취'를 없애려 환경청 관계자들은 특별히 목욕을 시켰다는 후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새누리당의 기업 증인 거부로 환노위의 유일한 증인?이 된 왕쥐"라며 괴물 쥐 뉴트리아를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대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차명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1000만 원짜리 구렁이를 출석시킨 후 야생동물 멸종 위기를 고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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