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野 "세월호 대안 마련했다"…원내대표 회담 재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野 "세월호 대안 마련했다"…원내대표 회담 재개

與 "등원이 먼저" vs 野 "여야 뒤바뀌어"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깄다. 전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전까지 협상은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원내대표 회담은 열 수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29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가 마주앉았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대표회담 거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님을 봐야 뽕을 따지"(박지원 비대위원)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마주앉아 세월호특별법 등 정국 현안을 풀기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 원내대표 간 회동은 공개발언 없이 바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동에서 먼저 야당은 새누리당이 정의화 의장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낸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이 원내대표에 의해 알려졌고, 여당은 철회 대신 '유보'할 뜻을 보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유족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 8.19 (재합의)안을 토대로 유족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며 "그래서 새누리당에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원내대표는 "마련된 복안은 새누리당이 주장하던 법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 얼마든 협상이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어떤 상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긴급 대표회담 제안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하면서 "30일 본회의 정상 개최를 바란다면 양당 대표가 세월호특별법에 관해 각각의 진전된 방안을 갖고 마주앉아야 한다. 우리 당도 그런 방안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도 수긍할 만한 방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민생 경제를 위해서라면 여야는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대화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다"면서도 "야당은 30일 본회의에 조건 없이 등원해서 국회 정상화에 진정성을 보여주시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조건이 아니라 의무"라며 "30일 본회의에 반드시 등원해서 국회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자"고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반면 "한 번 더 이해해야 한다"며 "국회의장께서 회의 열기를 약속했고 법안 처리도 약속했다. 따라서 내일(30일) 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오늘 원내대표는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원내대표 간 대화 채널 가동을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도 (야당 대표와 만나기는) 어려우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즉각 "김 대표도 저와 부단한 대화를 통해서 오늘 양당 원내대표 간 소득이 있든 없든 간에 만나면 좋겠다는 데에 어제 의견을 함께했다"며 "오늘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야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전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대표회담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한 데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문 위원장은 "손뼉도 서로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어느 한 쪽만으로는 국회를 정상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 순간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유족이 양해하는 협상안을 마련한 야당에게 '당론을 정하라'는 둥, '의원총회를 보고 하자'는 둥 협상 의지는 전혀 없고 야당을 무시하고 모멸하는 오만방자한 말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총책임이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며 "오늘 즉시 대표회담에 응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거대 공룡여당의 힘 자랑하는 골목정치"라고 비판했고, 정세균 비대위원은 "여당이 대화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그 계기가 대통령 한 말씀"이라며 "기가 막힐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님을 봐야 뽕을 딴다고 했다"며 "정치를 오래 했지만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야당이 쫓아다니고 여당이 도망쳐다니는 국회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문 비대위원장이 긴급 대표회담을 제안했지만 이조차 거부하고 제1야당 대표의 국회 정상화 노력을 '속임수'라고 모욕을 가하기까지 했다. 여야가 뒤바뀐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이후 새누리당은 모든 대화의 문을 닫고 있다.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무서워 청와대 새 지침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