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족들 "우린 수사·기소권 포기하지 않았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족들 "우린 수사·기소권 포기하지 않았다"

여야 세월호특별법 협상 교착…새누리 '단독국회' 불사

세월호 유가족 측 유경근 대변인이 26일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접촉 뒤 야당과 언론을 통해 수사·기소권 포기 분위기가 조성된 데 대한 항변이다. 유 대변인은 "혹시 저희가 수사·기소권을 포기했다고 보도함으로써 다시는 여야의 합의에 딴지를 못 걸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수사권과 기속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에 특검을 두는 것이 최산의 진상규명 방안"이며 "우리의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여야에 촉구했다.

▲ 진상규명 기구의 독립성 확보 ▲ 조사·수사 기간 충분히 보장 ▲ 조사·수사·기소 사이의 유기적 연계성 확보 등 3원칙이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의 핵심이라는 것. 그는 "이 세 가지 원칙을 충족하는 진상규명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 가지 원칙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대안을 제시하면 검토,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야당과 만나서 위 얘기를 그대로 다시 했다. 그리고 여당과 다시 협상해 위 세 가지 원칙을 충분히 반영한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야당은 충분히 알았다며 빨리 여당과 협상을 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그 과정 중 지난번 두 차례 협상과정에서 가족들과 논의하지 않았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지난 3개월 동안 저희가 계속 주장해왔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야당에 전달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야당의 작전에 우리가 말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족들과의 접촉을 지렛대로 새누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공세 모드를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도시락 회동을 하며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등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진전 없이 끝났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내용에 대해 "저희는 세월호법 협상을 하자는 입장 전달을 했고, 오늘 본회의는 합의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회동 결렬 이유와 관련해선 "일단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해 유가족과 새정치연합 간 회의를 통해 약간의 입장정리가 돼 있으니 그것을 토대로 세월호법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의사일정도 협의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새누리당이 관심이 없다"고 했다.

반면 이완구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은 우리가 결정한 게 아니고 의장이 결정한 것"이라며 이날 본회의 개최를 재촉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결정한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고 있어 여당 '단독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