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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위원에 홍준표·원희룡 빠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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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위원에 홍준표·원희룡 빠진 까닭은?

김태호 "광역단체장까지 모시는 건 이해 안 가" 비판

새누리당이 당 혁신작업을 담당할 '보수혁신위원회'의 남은 인선을 일부 발표했다. 전체 20명 중 18명의 위원 명단이 확정된 셈. 나경원 의원이 혁신위원으로 가세했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논란 끝에 자문위원 자리만 맡게 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오전 "남아 있는 혁신위원 9자리 중 7자리는 오늘 정했다"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나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 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용남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기술회장, 벤처기업인 (주)베트올의 김정미 대표이사 등이 혁신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문수 위원장은 혁신위원회를 면밀히 분석·검토해 보니, 과거의 활동상에 좋은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과거 혁신·쇄신위원장을) 했던 분들을 대표로 모시면 더 깊이 있고 빨리 내용이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홍준표·원희룡 지사와 나 의원 세 분을 모시려고 했다"면서 "시간이 필요해 도지사 직분으로 도저히 활동할 수 없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생각에 나머지 두 분은 혁신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처럼 도지사직을 역임했던 분들이 '지사직이 혁신위원으로서 회의에 매번 참석할 수 없는데 위원이 되면 어떡하냐'고 했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 두 분은 자문위원으로 회의 참석 의무를 두지 않고, (과거의) 성과가 있었던 것은 수렴해서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친이계인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혁신위 인선에 대해 당 내외로 소리가 많이 나고 있다"며 "혁신위에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부에서는 혁신위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되는지 이해가 솔직히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저도 도지사 해 봤지만, 일이 엄청나게 많다. 이 중차대한 일을 하면서 장시간 시간을 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 내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구성했느냐' 하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원회에서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박계에서는 혁신위원 물망에 오른 나경원·홍준표·원희룡 세 인물이 모두 범친이계라는 점에서 "일부러 한쪽(비박)만 골라서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말 이상한 인선", "특정 계파 일색으로 혁신위를 구성하는 게 혁신이냐", "원희룡, 홍준표는 되고 왜 (친박인)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안 되느냐"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이재오·김태호·이인제 의원 등이 개헌 필요성을 강조한 데(☞관련기사 : 김문수 '개헌 시기상조론'에 이재오·김태호·이인제 '반기')에 대해 "지금 개헌을 해야 할 논리적인 점은 많이 있다"면서도 "과연 국민의 화살을 개헌으로 가져가는 것이 맞는가,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정치인이 개헌을 말할 때는 자기 성찰이 우선이 되면서 헌법 탓을 해야 한다"며 "권력구조를 고치면 정치가 좋아질 것처럼,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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