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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문수 '협력 또는 경쟁'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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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문수 '협력 또는 경쟁' 순항할까?

"'문무 합작'으로 바라는 정치 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 간에 일었던 갈등설이 봉합되는 양상이다. 이른바 '혁신위 전권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권한에 대한 갈등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나선 것.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천펑샹(陳鳳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김 대표의 접견에 배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권한에 대한 갈등, 방향에 대한 갈등,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9일 당 혁신에 대한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순 없다.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했었고, 이는 김 위원장에 대한 견제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은 자신과 김 대표 이름의 첫 글자를 따 "김 대표와 저는 '문무합작'을 통해, 여야 간에도 합작을 해서 한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언론 인터뷰에서 "특수 약자층에 비례대표 전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고 하자 초·재선의원 모임 '아침소리' 소속 하태경 의원이 "원칙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소통의 부족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소통하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아침소리'에는 하 의원과 김영우·조해진·강석훈·서용교 의원 등 혁신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5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어 이들의 목소리는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하 의원은 전날 모임 후 '전권 논란'에 대해서도 "혁신위에서 만드는 안(案)에 의원들의 공감이 있으면 당연히 통과될 것이나, 전권을 준다고 해도 공감대가 없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언급했었다.

혁신위 및 이와 인적 구성이 일부 겹치는 '아침소리'에는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많아 이 역시 김 위원장에 대한 김 대표 측의 견제라는 해석이 있었다.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여당 내에서 주목받는 차기 대권 주자 두 사람 간의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아직 박근혜 정부 초반이라 할 수 있는 집권 2년차이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친이계가 대거 낙천·낙선한 이후 여당 내에서 친박계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아직 경쟁보다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 김 대표가 자신의 당 대표 공약이었던 '보수혁신'을 이끌 위원장에 김 위원장을 임명하고 혁신위원에 김 위원장과 가까운 김용태 의원을 포함시킨다든지, 당직 인선에서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이군현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히는 등 '비박(非朴)연대'가 현실화되는 듯한 그림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래서다.

실제로 친박 중진인 유기준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혁신위원 선정하기 전에 미리 당 내에서 충분한 상의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고 김 위원장 등 혁신위 구성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유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 스스로는 제가 대표적인 친박이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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