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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네르바' 사태 발빼기?…100분토론 출연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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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네르바' 사태 발빼기?…100분토론 출연 금지령

민주 이석현도 덩달아 출연 무산…"한나라, 갑자기 할 말 없어졌나"

미네르바 구속 사건을 주제로 15일 방영될 <MBC> '100분 토론'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을 패널로 출연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패널로 예정됐던 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출연도 무산됐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선교 의원은 1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홍준표 원내대표의 지시로 수사 중인 사안을 다룬 방송에는 한나라당 의원이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재판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전날 "미네르바의 거짓말로 20억 달러의 국고가 손실됐다"고 검찰 측 주장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민의 알권리는 철저히 외면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님의 출연금지 방침'이 참으로 한심하고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네르바의 구속은 정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정부와 한나라당이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 것인가"라며 "그렇게 당당하다면 토론의 장에 나와 국민을 설득시켜야 마땅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 "공론의 장에 출연조차 꺼리는 무슨 깊은 사연이 있느냐"며 "미네르바 구속이 부당하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출연 불가 결정은 한선교 홍보기획본부장 중심으로 정해진 '출연창구 단일화' 방침에 의한 것. 당시 한 본부장은 방송국에서 출연 요청이 오는 경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적임자를 추천하거나 출연 불가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해 당 일각으로부터 "입단속이냐"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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