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영국인이 'IS 도살자' 역할 도맡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영국인이 'IS 도살자' 역할 도맡아"

"유럽 시민권자 3000명, IS 협력 투쟁 가담"

미국과 영국이 'IS(이슬람국가)의 영국인 도살자'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IS가 살해한 미국인 기자 2명, 그리고 영국 시민권자 1명은 모두 같은 사람이 처형했다.

CNN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영국 정부는 그가 누구인지도 알고 있지만,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을 뿐"이라고 전했다. CNN은 "키가 크고, 복면을 쓴 채 런던식 억양을 지닌 이 영국인이 또 참수를 담당했다"면서 "그는 미국인 기자 2명에 이어, 같은 영국 시민인 자원봉사자 데이비드 헤인스를 처형했다"고 전했다.


"영국인 500명, 시리아에서 IS에 동참"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CNN은 "캐머런 총리는 이 영국인이 최소한 2명의 또다른 미국 시민권자들을 비롯해 여러 명의 서방국 인질들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또한 캐머런 총리는 이 인질들의 목숨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특히 당혹스러워 하는 점은 'IS의 도살자' 역을 맡고 있는 영국인을 비롯해 유난히 IS에 가담한 영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영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영국인 약 500명 정도가 시리아에 들어가 IS에 동참하고 있다. CNN은 "시리아에 들어간 미국인이 100명 정도이고, 영국의 인구 규모가 미국의 5분의 1이라는 점에서, 인구 비율까지 고려하면 IS에 가담한 영국인이 미국인보다 25배나 많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에 들어가는 영국인들이 꼭 시리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영국 정부의 한 관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에 들어간 거의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한 성전에 참여한다는 동기 외에 시리아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보기관은 "시리아에 들어가는 유럽 시민권자들은 비자 없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 지역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서 이들이 제기한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자생적 테러'가 서방국 도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CNN은 시리아에서 IS의 투쟁에 가담하는 유럽인들의 출신국가별 규모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 있는 추정치"라면서 영국 정보기관의 통계를 인용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 700명, 독일 400명, 벨기에 300~500명, 네덜란드 130명, 덴마크 100명 이상, 오스트리아 100명 이상, 스웨덴 80명, 스페인 50~100명 등이다. 캐나다인 100명도 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를 떠났으며, 대부분이 시리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60명의 호주인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투쟁에 가담하고 있으며, 약 100명의 호주인들이 호주 내에서 이런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영국 안보 및 대테러국의 이 통계에 따르면, 공식 추정치만으로도 2620~2870명 정도의 서방권 시민권자들이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