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씨름협회장에게 발끈 왜?

'이제 입씨름 그만하라'는 말에 "조롱하니 기분 좋으신가" 정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성한 씨름협회장 등을 상대로 "중국에 씨름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는 동안 여러분은 뭐하셨나"라고 말해 소동이 일었다.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포럼'에서 박 협회장이 축사를 통해 "국회의원들이 입씨름 하지 말고 몸씨름을 하라"며 농담조로 국회 상황을 비꼰 게 발단.

이에 김 대표는 준비한 축사 대신 "우리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씨름인 여러분한테 조롱 거리가 되는 거에 참"이라고 한 후 "기가 막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면전에서 그렇게 조롱한다는 게 여러분 과연 기분 좋으신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말에 일부 참석자들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5000년 전 벽화에도 그림이 있는 우리 씨름을 중국한테 유네스코 등재 빼앗긴 동안 여러분은 뭐하셨습니까"라며 "우리 고유의 무예인 시름이 반드시 유네스코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짧게 축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는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김 대표 외에도 이군현 사무총장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