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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김우중 "억울·비통·분노"…추징금 질문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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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김우중 "억울·비통·분노"…추징금 질문엔 함구

"과연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밝혀지길"

최근 대우그룹 해체 과정을 담은 대담집을 출간해 화제가 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김 전 회장이 외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인 건 1년 5개월만이다.

김 전 회장은 26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5회 대우특별포럼-김우중과의 대화’ 행사 중간에 잠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진행된 지난 15년간 대우인 모두에게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억울함도 있고 비통함도 있고 분노도 있지만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여서 감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잘못된 사실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책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일에 연연하려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우리가 한 일과 주장을 정당하게 평가받고 과연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원고를 읽어 가던 중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남은 삶을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대학생들을 청년사업가로 육성하는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같은 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선 김 전 회장과 신장섭 국립싱가포르대 교수의 대담집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 교수는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희생자’이며, ‘범죄자’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이 ‘세계를 경영한 민족주의자’였다고 평가한 신 교수는 "김 전 회장이 국가 원로로서 재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김 전 회장이 1967년 자본금 500만 원으로 창업한 대우 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성장했었다. 그러나 무리한 차입경영은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1999년, 대우 그룹은 해체된다. 그 뒤, 약 30조 원의 세금이 공적 자금이라는 이름으로 대우 계열사에 투입됐다. 해외를 떠돌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분식회계, 사기대출,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8년 6개월과 추징금 17조9253억 원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2008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으나, 추징금은 대부분 미납 상태다. 26일 저녁 행사에서 일부 기자들이 추징금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 전 회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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