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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 민생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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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 민생법안"

강경 투쟁 첫날, "끝까지 싸우겠다"

새누리당의 '3자 협의체' 거부를 규탄하며 국회 밤샘농성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대여(對與) 투쟁을 본격화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거점으로 오는 31일까지 비상 총회를 이어간다고 결정한 상태다. 

예결위장 농성 2일 차인 이 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집결한 결의대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일동은 어제(25일) 의원총회 결의로 세월호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이자 최우선 민생 법안이란 원칙을 결의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국민께 도움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룬 잠정 합의안들이 자당 의원들과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데 대해서 사과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완강히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에 나섰으나 유족 동의를 결국 얻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의 면담을 사실상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제안을 거부한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과 호소도 포함됐다. 박 원내대표는 "또다시 소중한 생명이 죽어가는 걸 바라보는 세월호 참사 아픔을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진실규명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악의적 유언비로 유가족을 폄훼하고 국민을 분열하려는 거짓 선동을 상대로도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호소문 발표 이후엔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25일 의총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낭독했다. △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 국회가 할 수 있는 최고 민생법안은 세월호특별법임을 천명하며 △ 정부·여당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 대안 제시 때까지 새정치연합은 강력히 투쟁할 것이란 내용이 골자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철저한 진상규명, 세월호특별법 제정하라", "3자 협의체 거부하는 새누리당 각성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김영오 님을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친 후 10시 30분께 미리 준비된 대형 버스를 타고 청와대를 향했다. '대통령 면담'을 유가족들이 닷새 재농성 중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새정치연합 의원단은 김영오 씨가 입원 중인 시립 동부병원, 광화문 단식 농성장, 부산 침수 현장에 조를 짜서 동시 방문한다. 오후 4시께에 대여 투쟁 거점 장소인 국회 예결위장으로 재집결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초강경 대여 투쟁에 우려를 보내면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대단히 강한 농성으로 간다는 움직임이 걱정스럽다"며 그러나 "끝까지 어금니를 깨무는 한이 있어도 참고 야당을 국정의 한 파트너로 존중하며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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