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가 25일 오후 3시54분께 가동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2호기의 터빈을 가동시키는 증기를 냉각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건물에 폭우로 빗물이 과다 유입됨에 따라 전기설비의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원전이 멈춰선 것은 초유의 사태다.
원전 측은 유입된 빗물을 빼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유입량이 워낙 많아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로당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설비용량 65만kW의 가압경수로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