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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회칼테러' 기자 부부의 별난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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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회칼테러' 기자 부부의 별난 출판기념회

오홍근 전 최고위원 "언론 개혁, 민주주의 위해 중요한 화두 돼야"

오홍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부부의 공동 출판기념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뉴힐탑호텔에서 열렸다.

오 전 최고위원의 <민주주의의 배신>(산해), 송명견 명예교수의 <옷은 사람이다>(이담) 출간을 기념한 자리였다.

오 전 최고위원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국정홍보처장, 국민의 정부 청와대 공보수석 등을 역임했고,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지냈다. 오 전 최고위원은 중앙일보 자매지 중앙경제 사회부장이던 1988년 8월 <월간중앙>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 칼럼을 기고했다가, 글 내용에 불만을 품은 군부 요원들에 의해 이른바 '회칼 테러'를 당했다. 허벅지에 길이 34센티미터(cm), 깊이 3~4센티미터의 상흔이 생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군부 집권기'가 이어지던 시절 이들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는 것이 '테러'의 이유였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수사 결과 정보사령부 장성 두 명을 포함한 10여 명의 현역 군인들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게 밝혀졌다.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 페이스북

이 사건은 오 전 최고위원이 언론 자유와 언론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 오 전 최고위원이 <프레시안>에 '그레샴 법칙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묶은 책 <민주주의의 배신>은 수십년 간 지속돼 왔던 일부 '이른바 언론'들의 적폐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땅바닥에 팽개쳐진 상태"라며 "그 주요 원인에는 소위 '이른바 언론'의 구태가 자리하고 있다"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전 최고위원은 "나는 지금의 언론을 언론이라 부르지 않는다. 언론 본연의 역할을 일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언론이라는 표현 대신 '이른바 언론'이라는 표현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 언론이 권력화되면서 민주주의가 왜곡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오 전 처장의 부인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전 동덕여대 디자인대학원장)의 <옷은 사람이다> 출판 기념회도 겸한 자리였다. 송 명예교수의 이 책은 정치인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의 옷차림부터, 고대 신라 시대의 장신구까지, 고대 로마 시대 옷차림부터 현대의 비키니까지, 옷과 장신구에 얽힌 거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사람을 감싸온 물건을 중심으로 풍부한 사료를 들어 옷과 사람에 얽힌 미시사를 풀어낸다. '하의 실종'이라는 유행어의 원류를 찾아 16세기 유럽 사람들의 '스타킹' 문화를 소개하며, 남성의 성기 위에 덧 대던 장식용 주머니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이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장상 전국무총리 서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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