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 일병 사건' 징계성 인사 하루 만에 번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 일병 사건' 징계성 인사 하루 만에 번복

국방부 "절차적 문제로 조정된 것"…일각에선 '김관진 개입설'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 이후 육군 인사참모부장에 대해 징계성 보직이동 조치가 취해졌지만, 하루 만에 인사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절차적 문제'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정권 실세의 개입 의혹도 나온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5일 인참부장인 류성식 육군 소장을 현 직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후속 인사를 단행했으나 바로 다음날 이같은 인사조치가 보류됐다. 류 소장은 윤 일병 사망사건에 대해 육군참모총장에게 제대로 된 보고를 하지 못한 책임자로 거론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류 소장 본인도 보고를 잘 못 받아서 총장에게 보고를 못 했고, 그래서 '관리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징계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본인 책임 의식이 있으니 '인참부장을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해 그에 따라 육군이 인사 발령을 낸 것"이라고 15일의 인사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인사가 다음날 보류된 데 대해서는 "징계 대상자가 여러 명 있는데 한 사람만 인사를 내는 것이 '표적 인사 아니냐'는 소문이 밖에 나서, 절차적으로 (다른 징계자와 시기를) 맞춰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류 소장은 금명간 다른 보직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이르면 18일 오후 인사가 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자 <세계일보>는 "김 총장의 인사명령 번복 과정에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류 소장은 김 실장이 국방장관 시절 장관 보좌관과 사단장을 거쳐 현재 직위에 오른 인물로 김 실장의 사람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는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총장의 인사명령이 뒤집힌 것은 총장 윗선의 누군가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 실장과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류 소장의 인사조치는)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너무 급박하다'는 이유로 보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윤 일병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오성 전 총장의 후임으로 지난 11일 취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군의 수뇌부에 해당하는 장성 인사가 석연찮은 이유로 번복된 것이 김 신임 총장의 지휘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권 실세의 개입이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육군참모총장의 권위가, 김 총장 스스로 번복한 것이라면 인사지휘 능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