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윤 일병 사건'으로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깊어지는 와중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이 가혹 행위 가해자로 군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6사단은 지난 4월 윤 일병 사건 이후 군내 가혹 행위 실태 파악을 위해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남 지사의 아들인 남모 상병이 지난 4월부터 후임병인 ㄱ일병을 대상으로 폭행과 성추행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해당 병사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전투화를 신은 발로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행한 혐의와 함께, 후임병을 뒤에서 끌어안거나 바지 지퍼 부분을 손등으로 치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17일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또한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남 지사는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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