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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600명, 16일 교황 집전 시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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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600명, 16일 교황 집전 시복식 참석

[뉴스클립] 교황방한위원회 "신도들이 불편 감수하고 좁혀 앉는 방법 검토"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전하는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 60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교황의 전격적인 배려 조치로 풀이된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허영엽 대변인은 14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세월호 유족 측에서 600명이 시복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사실상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음을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어 "이미 (시복식) 자리 배치가 끝났지만 신도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조금씩 좁혀서 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유족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허 대변인은 "다만 경호와 보안 관계상 현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은 일단 전날(15일) 밤에 광장에서 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교황방한준비위에서 농성 텐트는 철거할 필요 없다며 크게 부담 갖지 말라고 알려왔다"며 "하지만 교황이 광화문광장을 한 바퀴 돌 텐데 시야를 가리면 안 되니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일시적 천막 철거 등 적극적 협조 의사를 밝혔다.

한편 오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직후로 예정된 교황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의 면담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교황은 38일 간 '도보순례'를 해 온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생존학생들과 30여분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고(故) 이승현 학생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고() 김웅기 학생의 아버지 김학일 씨 등은 지난 7월 8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하여 팽목항을 거쳐 이날 대전에 도착하는 '도보순례'를 진행했다. 총 900km, 2200리, 180만 보에 달하는 순례행로를, 이들은 노란 리본을 매단 길이 130cm, 무게 5kg의 나무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걸었다. 이들은 이 십자가와 함께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떠온, '아이들의 피눈물'이라 이름붙인 물병을 교황에게 봉헌할 예정이다.

14일 한국에 도착한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인사를 나누던 중 울음을 터트리자 왼손을 가슴에 얹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를 건넸다.

따라서 교황은 방한 첫날인 14일에는 공항에서, 15일에는 대전에서, 16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을 만나기로 하는 등 방한기간중 거의 매일 유족들과 만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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