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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폭발'…"여야 야합 '전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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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폭발'…"여야 야합 '전면 무효'"

[현장] 단식 26일째 '유민이 아버지', 청와대 앞 1인 시위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수사권과 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합의한 데 대해 유가족과 시민사회세력이 '전면 무효'라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은 국민과 유가족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무효"라며 "수사권과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더욱 강력한 행동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대책위는 전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여야 합의 내용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은 대통령이 입맛대로 임명하는 상설특검에게 주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그야말로 허울로만 가족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을 뿐"이라며 "세월호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깡그리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7일 세월호 특별볍 관련 여야 협상 내용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 국민대책위. ⓒ프레시안(서어리)

특히 새정치연합이 수사권 보장은 물론 특검추천권까지 포기하며 새누리당에 대폭 양보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아무 권한도 없는 진상조사위에 겨우 3명 가족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생색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증스러운 태도는 역겨울 뿐"이라고 했다.

또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에 대해 "자기 입으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위해 독립적 특검을 강력하게 주장하고도 특검추천권까지 포기해 그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협상해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여야가 특검을 통해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독립적인 특검이 임명되지 않으면 '삼성 엑스(X)파일 사건'처럼 진상 규명은커녕 면죄부를 주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추천위에서 두 명을 올린다고 하지만, 이상한 변호사들을 들러리로 임명해서 가든지, 기껏 제대로 된 사람 한두 명 올려도 결국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을 임명하면 끝"이라고 우려했다.

국민대책위는 향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대한 대대적인 규탄 행동을 벌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이 가득 메워질 수 있도록 광장 농성투쟁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토요일(9일) 오후 7시 이곳 광장에서 대규모 문화제와 규탄 행동을 벌일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단식 26일째를 맞은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 씨(지팡이 짚은 이)가 청와대 인근에서 항의 1인시위를 하는 모습. ⓒ고(故) 이경주 학생 어머니 유병화 씨

단식 26일째 '유민이 아버지'는 청와대 앞 1인 시위

유가족들 역시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단식 투쟁 등 그간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투쟁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전날 총회를 소집하고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정치권을 규탄하자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21일 만에 속아서 중단한 단식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물과 소금, 효소를 먹는 단식 아니라 아무 것도 먹지 않겠다"고 단수단염(斷水斷鹽)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단식 26일째를 맞은 유가족 김영오 씨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단식으로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정오 경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되돌아갔다. 또 다른 유가족들은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전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여야 원내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고(故) 이경주 학생 어머니 유병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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