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제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

"유가족 아픔 다 담지 못해 죄송"…새누리당은 '만족'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처리 합의에 대해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다 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 특검 추천권이 빠진 여야 합의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발에 이같이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야당의 입장에선 세월호특별법 가운데 진상조사위 구성비율 '5(여):5(야):4(대법원·대한변협):3(유가족)' 중 유가족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세 분을 포함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어제 합의는 패키지 협상"이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이 이 협상과 관련해 추가 실무협상에서 진상조사위 청문회, 동행명령권 등 지금까지 실무협상 결과를 번복하거나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제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과 관련해 "국조특위 청문회 문제도 당초 합의에 입각해야 한다"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기관보고)에 이미 출석했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비서실장으로서 국민 앞에 성실한 답변과 난국을 풀어갈 헌신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에선 아쉽지만 이완구 원내대표가 잘했다는 분위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합의 이후에 개인적으로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여러 통의 전화를 받고 불만과 아쉬움의 말씀을 들었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피차 100%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질책 말씀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에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절차에 따른 특검을 추천을 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고 (상설특검제의) 정착을 위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에 유족 참여 몫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선 "서로 양보해야할 지점이 있으니까 그러신 것 같은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