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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국회 농성 철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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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국회 농성 철수하나?

정의화 의장 면담에서 요청받고…"논의해 보겠다"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며 24일째 국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농성을 풀어 달라'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요청을 받고 국회 농성 중단을 논의해 보기로 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4일 오후 정 의장과 면담을 갖고 '국회의장으로서 세월호특별법 입법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뜻을 재차 전달했다. 면담에 배석한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유족들은 '왜 특위가 조사권을 가지면 안 되느냐', '왜 여야 간 협상이 안 되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얘기하셨다"고 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건강도 걱정되고, 농성을 24일째 하면서 국민이나 국회나 여러분들 뜻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지금부터는 건강을 챙기시고 농성을 풀어주는 게 오히려 (입법 논의를) 도와주는 길이다"라며 농성 중단을 요청했다고 최 대변인이 확인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정 의장과의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의장님도 저희를 위해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내가 보기에도 분명히 진상규명이 정확히 돼야 하고 책임자 처벌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 주까지 유가족이 이제 국회를 좀 비워 주십사'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농성을 접는 것에 대해 "쉽지 않다. 힘들다"면서도 "임원진들과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도 (농성을 중단하기) 힘들다고 보는데, 의장도 힘들어하고 같은 새누리당 쪽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서 의장이 힘든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그걸 또 우리가 모른 척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희들만 계속 '안 되겠다'고 말씀 못 드리겠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 등 새누리당 내 강경파가 정 의장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는 상황(☞관련기사 보기)에 대한 언급이다.

김 위원장은 "의장님도 확고부동하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이렇게 좀 나가주고 하면 의장님이 힘을 좀 많이 써주겠다(고 했다)"며 "본인도 잘못된 건 알고 계신 것이고, 잘 되게끔 (여당) 정책위의장 등에게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이야기해 주겠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 줘야 의장님도 힘 있게 말씀해 주신다고 하시니까 가야 하나, 아니면 계속 있어야 하나 논의를 좀 해야 할 거 같다"며 "결정하고서는 며칠 있다간 나가게 되면 나가고…. (결정은) 오늘 내로 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같은 말에 대해 정 의장 측은 "이미 뜻이 충분히 전달된 마당에 더 이상 농성을 하는 것은 입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관련기사 보기) 말미에 "오늘 농성을 풀고 철수하느냐 마느냐 많은 질문이 있는데,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를 한 것은 맞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결론은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언제 나갈지는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회, 여야가 우리에게 그렇게 결정할 수 있는 타당한 명분 또는 실질적 결과를 내 줘야 한다. 그 전까지 우리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우리 주장을 이 자리에서 할 것"이라고 했었다.

유 대변인은 "단, 저희는 국회와 광화문 2곳에서 함께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후에는 가족들이 모이는 숫자로 봤을 때 광화문에서 집중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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