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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비대위 순항할까?…"회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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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비대위 순항할까?…"회피하지 않겠다"

의원총회 결과…정세균 등 일부 이견 표출도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렁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열고 박영선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박 원내대표는 내년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무와 원내사무를 통틀어 관장하며 당의 전권을 쥐게 됐다. '박영선 시대'의 개막이다.

새정치연합은 4일 오후 104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2시간여의 토론 끝에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김한길·안철수 대표가 사퇴한 후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해 왔다.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의원 한 분 한 분이 도와주시면 제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이 일을 하겠다"며 "'무당무사'의('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추대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피하고 싶은 심정도 있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7.30 선거에 패배하고 밤섬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다"며 "회피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절차적 근거에 대해 "그동안 5차례의 비상회의를 거쳐 주요 구성원 의견이 모아졌고, 최고위원회도 없는 상태에서 의총이 가진 상징성과 권한이 있다"고 했다. 결정의 내용적 배경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 유일하게 선출된 리더십이기 때문에 정통성을 갖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었고, 한편 박 원내대표가 그간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원만히 잘 행사해 왔다는 것도 의원들의 판단 기준이 됐을 것"이라고 유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특별법과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정기국회를 지휘해야 하는 원내대표로서 비상대권까지 맡는 것은 책임이 너무 집중돼 무리라는 것. 유인태 의원은 "짐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다른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언급했다가 대세를 감안해 박 원내대표 추대 찬성으로 의견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상임고문이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의원도 "너무 급히 가는 것보다 정도(正道)를 밟아서 늦더라도 제대로 가자"며 "'빠르게'보다 '바르게'"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상으로는 중앙위 구성이 안 돼 있는 등 절차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지만 내심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껄끄러움이 아니겠냐는 말이 나온다. 반면 정세균계를 제외한 나머지 계파는 이날 의총에서 박 원내대표 추대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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