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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언론계 대면토론'…17일에 성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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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언론계 대면토론'…17일에 성사될 듯

"조건 달지 말라"던 청와대가 한 발 물러섰나?

기자실 통폐합, 공무원 대면 취재 제한을 골자로 하는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현업 언론인들의 토론회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될 분위기다.
  
  "17일 저녁으로 연기될 것 같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가 14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17일 저녁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기자협회장의 방북일정 등을 감안할 때 14일 일정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참석대상은 기자협회장, 피디연합회장, 인터넷기자협회장, 인터넷신문협회장, 외신기자클럽 회장, 그리고 수용자단체 대표로 민언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취재지원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통령의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는 주요 언론단체와 진지한 대화를 병행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강경기류 완화 중?
  
  전날만 해도 '무산' 쪽이던 기류가 '성사' 쪽으로 급변한 데는 이날 오전 언론계와 청와대의 비공식 접촉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의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과 정일용 기자협회장, 이준안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 PD연합회장 등 현업 단체 대표들이 물밑 접촉을 가진 것.
  
  이 자리에서 기자실 공사 중단, 정부-언론 공동 실태조사 등 기자협회 측이 내건 토론의 전제 조건에 대해 청와대 측의 명확한 답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일선 송고실과 브리핑룸의 불편한 것은 개선한다', '알 권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를 완화하겠다'는 등의 전향적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총리 역시 전날 국무회의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기자들의 취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것은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의 취지에 위반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토론회의 기본 성격은 정책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돕자는 것이지만 토론회 자체가 자연스럽게 언론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측면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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