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크리, 1미터 넘는 '물 폭탄'…펜션 지붕 날아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크리, 1미터 넘는 '물 폭탄'…펜션 지붕 날아가

[언론네트워크] 제주, 태풍 피해 35건 접수…큰 인명 피해 없이 고비 넘겨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제주를 지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제주는 2일 오후 11시를 기해 최대 고비를 넘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는 1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2일 오후 10시 55분 기준 일강수량은 제주 112.1mm, 서귀포 147mm, 성산 80.4mm, 모슬포 72mm, 윗세오름 1133mm, 진달래밭 796.5mm다.

초당 20m의 강풍이 몰아친 제주공항은 오전부터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2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바닥에 앉아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바다에는 최대 8미터의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전 항로가 통제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 나크리로 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에 전깃줄이 끊겨 16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로 불편을 겪었고, 30대 남성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로 도로가 침수돼 고립되기도 했다.

오전 8시 31분쯤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M펜션 지붕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 투숙객 25평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태풍 나크리가 제주 서쪽 해안을 지나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사망 사고 같은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30대 남성이 오라동에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 2일 낮 12시쯤 북상 중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주시 탑동 해안에도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방파제에 높은 파도가 일자 놀란 시민이 도망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2일 오후 11시를 기해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해제되고,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나크리는 서해안을 따라 시속 4km의 속도로 천천히 북상해 우리나라 전역에 직간접적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밤 현재 나크리 중심기압은 980hPa이며, 최대 풍속 초속 25m를 기록하고 있다. 강풍 반경 320km의 중형 태풍이다.

3일 제주는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 31도, 서귀포 29도, 아침 최저기온 제주 26도, 서귀포 25도 내외다. 바다 물결도 2~6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로 인해 제주 산간에 1m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 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이 더 강해지거나 폭우가 쏟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의소리=프레시안 교류 기사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