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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호남서 일군 '18년 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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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호남서 일군 '18년 만의 기적'

'김무성 견제' 적격자…친박 구심력으로 작용할 듯

'박근혜의 남자'가 30일, 호남에 깃발을 꽂았다. 청와대 홍보수석, 정무수석을 지냈던 이정현 당선인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 지역 재선 의원을 지냈던 서갑원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새누리당, 한나라당의 전신) 강현욱 후보가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18년 만이다. 이 당선인은 호남에서 3전 4기 끝에 새누리당 간판을 걸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저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기회를 줘 보겠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의 뜻과 심정을 왜 제가 모르겠느냐"라며 "이제 선거는 끝나고 우리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위기에서 건져낸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 최고의 수훈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난 15일 전남 곡성 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9회 여성주간기념식'을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선인은 1985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정의당에 투신한 이래 2008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말번'으로 배지를 달기 직전까지 당직자를 지낸 정통 당료 출신이다. 2004년 천막 당사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며 '박근혜의 입'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 39.7%의 지지율을 기록해 석패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을 통해 그는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됐다.

이정현의 당선은 여러모로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뒀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존재 이유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상황이 됐다.

새누리당 안에서 이 당선인은 서청원 의원의 전당대회 석패로 인해 구심점을 잃은 친박 주류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재선 의원이지만 재선 의원 이상의 정치력을 갖고 청와대와 당 사이의 조율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내 '비박', 혹은 '비주류'의 힘으로 당선된 김무성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를 갖게 될 수도 있다. 청와대의 '김무성 견제' 역할로 이 당선인이 가세할 경우 당내 역관계는 복잡해진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당시 의원의 '정적'들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을 통해 '공격수'로서 면모를 과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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