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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나경원,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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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카드' 나경원, 화려한 복귀

임태희는 수원서 고배…'MB맨'들의 엇갈린 운명

나경원은 웃고, 임태희는 울었다. 'MB의 입'으로 활약했던 나경원 당선인은 30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MB의 비서실장' 임태희 후보는 역시 야권 단일 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당선인에게 패했다.

전략공천으로 동작을 지역에 새누리당 '소방수'로 투입됐던 나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공천 파동'의 반사 이익을 등에 업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사전 투표 직전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막바지에는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나 당선인은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대변인 출신이다. BBK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던 이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종편 방송의 탄생을 가져온 '미디어법'의 산파 역할을 했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인 ⓒ연합뉴스

승승장구하던 나 당선인은 기세를 몰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꺾고 공천을 받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이후 친이계가 몰락하면서 그는 재기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정치적 '귀향 살이'를 해야 했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친박계 주류가 장악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초 나 당선인을 공천 후순위에 뒀다. 그러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유력 후보가 출마를 고사, 막판 와일드 카드로 동작을 지역에 안착해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이후 나 당선인은 야권 연대의 기세를 꺾고 당선, 국회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고용노동부장관 등을 지냈던 임태희 후보는 박광온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2016년 총선까지 1년 8개월 가까이 남아 있어 정치적 휴지기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임 후보는 당초 경기 평택을 지역 출마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선에서 그를 배제했다. '무소속 출마 불사' 등 논란을 겪은 끝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던 수원 영통 지역에 임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그는 야권 연대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나 의원의 국회 진출로 '김무성 대표 체제'는 더 공고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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