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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과 언론계, '기자실 문제' 대면토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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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과 언론계, '기자실 문제' 대면토론키로

14일 경 공중파로 생중계…'검사와의 대화' 형식 될듯

기자실 통폐합 및 공무원 취재 제한 조치로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들의 대면 토론이 14일 쯤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언론재단과 기자협회 등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대통령과 기자들의 토론회 생중계를 위해 공중파 방송3사와 협의 중에 있고 패널 및 사회자 섭외도 진행 중이다.
  
  토론회 패널로는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변용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환균 한국프로듀서연합회장, 이준안 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오연호 인터넷신문협회장,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임연숙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과 신문·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 1~2명, 지방신문사 편집국장, 언론개혁운동 단체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기자실 통폐합 작업과 직접 연관된 정부청사 및 경찰 출입기자들도 패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언론사 사주 및 정당 대표의 토론회 참여도 희망했지만, 현실적 여건상 이뤄지긴 힘들어 보인다.
  
  이에 대해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언론재단 초청 토론회라 그 쪽에서 구체적 안을 짜고 있고 우리는 우리 측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며 "날짜나 패널이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청와대 측 패널은 검사와의 대화 때처럼 노 대통령 혼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공중파 방송 관계자도 "14일 경을 목표로 중계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공개리에 토론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3년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이번 토론은 정책 집행 이전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찬반을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 결과가 기자실 통폐합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토론회 결과가 정책의 수용에 직간접적 반영이야 되지 않겠나"면서도 "의견수렴보다는 찬반을 놓고 토론해 보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었다.
  
  하지만 이날 토론 결과가 여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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