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강형준의 '파국론을 위한 노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강형준의 '파국론을 위한 노트'

[알림] 가장자리 협동조합 유료 강연

우리는 재난이 ‘이상’한 징후가 아니라 ‘일상’의 사건인 시대에 살고 있다.

위험사회가 만들어낸 재난의 일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상식을 탈피하라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간을 끌어들여 사유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세계의 끝에 대한 상상인 ‘파국’은 그러한 새로운 사유를 지칭하는 하나의 이름이다.

현재의 안온함을 파고들며 문명의 끝을 상상하는 파국의 사유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급진성은 오늘날 가장 절실하다.

우리의 오늘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자연과 사회와 인간의 몰락, 곧 생태 자체의 몰락으로 특징지어지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파국이라는 하나의 프리즘을 통해 현재를 낯설게 살핌으로써 우리의 현재가 얼마나 취약한지, 그러나 그 취약성은 어떤 가능성을 품을 수 있는지를 질문하려 한다.

진정한 ‘시작’을 위해서 우리는 ‘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국의 순간들을 희망의 가능성으로 사유해내기 위하여!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드러나게, 혹은 드러나지 않게 커져가고 있는 파국적 감성과 인식들…… 세계적 경제 침몰, 전지구적 기상이변, 개인적 삶의 지독한 파편화와 불안, 공포 등 ‘아포칼립스 나우’ 현상들을 ‘파국’이라는 용어로 포섭해 그 지형학을 펼쳐보였던 『파국의 지형학』 으로 주목받았던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이 미국에서 다시 귀국하여 선보이는 첫 연속강좌.

『파국의 지형학』이 말 그대로 ‘파국’이라는 문제의식이 어떤 식의 지형을 그리고 있는지를 살피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카타스트로피즘’ 강의는 주제의식을 좀 더 심도 있고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파국의 서사’, ‘파국의 정치학’ 등 『파국의 지형학』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한다.

국가는 사라지고, 사회는 녹아내리고, 남는 것은 개인의 ‘각개격파’뿐인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 진정 유의미한 역사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 공포, 이미 우리의 삶에는 어떠한 희망의 목표도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 좌절, 내가 지금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 길이 나를 어디로 인도할지 알 수 없다는 그 절망, 디스토피아적 감성이 우리 삶의 서사 위에 짙게 드리워 있는 이 아포칼립스의 시간에 그래서 누군가는 자살하며, 누군가는 망가지고, 누군가는 이용하며, 누군가는 흘러갈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누군가들 사이에서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 애쓸 것이다. 이 연속강의는 우리를 둘러싼 견고한 파멸의 시스템이 결코 뿌리 뽑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하려는 이 누군가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강사 문강형준(문화평론가)

문화평론가.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독문학·사회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영문학을, 미국 위스콘신대(밀워키) 대학원 영문과 박사과정에서 영문학과 문화이론을 공부했다. 학부 시절 <대학내일> ‘학생논단’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2005년에는 계간 『영화언어』의 ‘신인평론’에 추천되었으며, 지금껏 『문화과학』, 『말과활』, 『문학동네』, 『자음과모음』, 『아트인컬처』, 『경향아티클』, 『시민과세계』 등에 꾸준히 문화비평을 써왔다. 급진적 문화비평의 길을 모색하며 연구자, 번역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겨레>에 ‘크리틱’ 칼럼을 정기적으로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파국의 지형학』,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사회를 말하는 사회』(공저), 『아이돌』(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광신』, 『권력을 이긴 사람들』, 『루이비통이 된 푸코?』(공역), 『비평가의 임무』(근간)가 있다.

1강. 파국적 사유 현재에 틈입하는 미래의 시간 (7/29.화)

2강. 파국의 서사 발라드, 애트우드, 쿤슬러, 그리고 좀비(8/5.화)

3강. 파국의 정치학 자유주의, 공산주의, 현실주의, 생태주의(8/12.화)

4강. 가능성으로서의 파국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변증법(8/19.화)

일시 7월 29일(화) 저녁 7시부터 매주 화요일(총 4강)

장소 협동조합 가장자리 강의홀(마포구 성지길 36, 3층)

인원 30명(선착순)

수강료 조합원 42,000원 / 비조합원 60,000원

참가방법 가장자리 홈페이지(www.gajangjari.net)에서 신청하거나, 전화(02-3144-3973)로 신청

입금계좌 <국민> 479001-01-246570 협동조합가장자리 (카드결제 가능-강의 첫날 현장에서)

수강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해주세요.

수강신청하러 바로가기 http://gajangjari.net/?p=4060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