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25일 "손석희 JTBC 사장을 다음달 4일부터 진행되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새누리당 세월호 특별법 입법 관련 대책회의에서 JTBC 사장과 MBN 사장, MBC 사장 등을 세월호 보도 관련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전원 구조 보도를 한 MBN 사장, 지난 기관보고에 참석하지 않은 MBC 사장, 다이빙벨 관련 보도를 한 JTBC 손석희 사장도 증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오늘 내일 양일에 걸쳐서 일반증인 청문회 증인에 대한 자료를 여야간에 교환할 것이고 특별히 (증인 채택 관련) 큰 이견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묘한 시점에 손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내는 것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이 특정인에 대한 감정을 앞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 공식 트위터를 통해 "중립적인(?) 앵커 손석희, 세월호 참사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시켰던 열정으로 어떻게 해서든 큰빗이끼벌레를 4대강과 연결시켜 보려는 노력이 눈물겹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는 등, 손 사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다.
게다가 손 사장은 징계를 앞두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박효종 위원장) 소위는 지난 17일 세월호 수색초기 '다이빙벨' 투입과 관련된 보도를 했던 JTBC에 대해 중징계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넘겼다. 당시 중징계 의견을 개진한 여당 측 위원은 "다이빙벨보다 진행자(손석희)가 더 문제"라고 말해 '특정인을 겨냥한 징계'라는 우려가 일었었다.
국조특위는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총 4일 동안(4일, 5일, 7일, 8일) 청문회를 진행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 날때마다 수사권 줘야 하나"
이날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두고 "앞으로 세월호 참사 같은 사고가 나지 않아야 하지만, 유사한 사건이 날때마다 특별법 만들어서 계속 수사권을 줄 것이냐"라며 "사건이 날 때마다 '피해자들이 세월호 때도 수사권을 줬는데 왜 우리는 안 주느냐' 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주장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사건은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한데 대해 이 원내대표는 "그런 얘기 아니다. 교통사고의 (피해 구제) 신청 방법이라던가 그런 것을 말한거지 (세월호 참사가 단순 교통사고라고) 그렇게 비유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과잉 보상까지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비유적으로 하신 것이다. 너무 본말이 전도됐다"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이날도 보상이 너무 과하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주 의장은 "지원, 배상, 보상 규정은 야당 의원이 낸 법안을 국회 홈피에서 확인해 보라. 심지어 조항 중에서는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족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기간 제한이 없으면 거기 해당하는 분(유족 등)을 평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주 의장은 "이런 내용을 잘못 이야기하면 야당에서 '사람이 먼저냐, 돈이 먼저냐'고 이야기하는데 저희들은 국민 전체의 위임을 받아서 국가를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키는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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