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국경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당분간 양측의 휴전 합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 지도자인 칼레드 마샬은 23일(현지시각)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7년 이상 이어져 왔던 가자지구와 라파 국경 봉쇄를 해제하는 조건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구제 프로그램을 보장하는 인도적 휴전협정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가자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땅굴을 모두 제거하려는 이스라엘 역시 휴전 협상에는 별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현지 채널 2TV와 인터뷰에서 "지상군이 가자의 땅굴 망을 탐색하고 파괴하는 데 최소 2주 정도 걸릴 수 있다"면서 지상군 작전을 계속 진행할 뜻을 밝혔다.
양측이 휴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74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으로 향하는 자국 항공사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인근 2㎞ 지점에 떨어지자 운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어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연합(EU) 항공사들에게 텔아비브 공항으로의 운항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김상훈 강원대학교 교수 겸 사진작가가 촬영한 가자지구 현지 사진과 관련 소식을 독자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김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가자지구에 들어가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강원대 멀티디자인학과에서 사진과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으며 2003년부터 프랑스에 본사를 둔 뉴스사진 전문 에이전시인 시파프레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