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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김포 방문, 결국 선거용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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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김포 방문, 결국 선거용이었나?

김두관 측 "새누리 후보, 대통령·도지사까지 선거에 동원"

7.30 김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측이 박근혜 대통령의 김포 방문 사진을 선거 공보물에 사용한 것을 두고, 야당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포의 한 기업체를 방문한 것 역시 야당 후보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홍 후보 측의 선거 공보물 3페이지에는 "홍철호는 대통령과 통한다"는 글과 함께 지난 11일 김포의 '로컬 푸드'(지산지소 개념에 따른 지역 식품) 업체를 방문한 박 대통령의 사진이 실려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이 결국 '선거용'임이 드러났다"며 "김포의 각 가정으로 배달된 홍 후보 공보물에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 사진이 버젓이 실렸다. 청와대의 방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입증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특정 선거지역을 방문하고, 이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연일 홍보하고, 특정 후보의 선거공보물에까지 악용된 것을 볼 때 분명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특정 지역구 보궐선거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선거에 영향을 주는 일체의 행위나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오이밭에서 신발을 갈아신지 말고 배밭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 했던 선조들의 지혜에 귀기울이라"고 꼬집었다.

▲김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의 선거공보물 3페이지 일부. ⓒ중앙선거관라위원회

같은 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워크아웃 과정을 밟고 있는 기업체 '팬택'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업체 공장은 김포시 통진읍에 있다. 남 지사는 공장을 돌아보고 협력업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남 지사는 "팬택이 부도 처리되면 국내 대기업이 인수하거나 해외 기업에 매각하는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기업이 인수하게 되면 독과점 체제가 유지되는 단점이 있고, 외국 기업이 인수하면 첨단기술의 국외유출이 우려된다"고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야당이 다수인 경기도의회도 이날 '팬택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촉구 결의안'을 긴급 안건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측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의심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대단히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이 선거를 돕기 위한 의도적 방문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는데, 한술 더 떠 남 지사까지 급작스럽게 김포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남 지사가 진정으로 팬택을 도울 생각이 있다면, 선거와 연관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오히려 팬텍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지 말라"며 "새정치연합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팬택을 방문해 기업 회생을 지원하겠다고 격려하려 했지만, 선거와 관련된 오해를 사게 될 경우 팬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방문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과 도지사까지 동원하는 치졸한 유혹을 뿌리치고 정정당당하게 민심의 심판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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