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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여객기 격추, 테러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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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여객기 격추, 테러행위"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 "우리와 관계없다"

17일 295명(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격추 사건'이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친러시아 반군'이 저지른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규정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것은 '사고'가 아니고, '참변'도 아니다. 이것은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말레이 여객기 격추'는 지난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에서 격추 당한 사건을 연상케 하는 대형참사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의 군사 기지 근처를 날아가다가 러시아 공군이 대한민국 국적 여객기라는 사실을 알고도 격추시켰고, 이 임무를 완수한 러시아의 전투기 조종사는 나중에 훈장까지 받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는 정상항로를 이탈한 상태였지만, 말레이 여객기는 정상항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우크라이나 반군 "최근 많이 격추했으나, 여객기는 관계없는 일"

특히 1만m 상공에서 날아가는 여객기를 정확히 조준해 격추할 정도의 무기는 우크라이나 반군이 정상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제공한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미국은 즉각 러시아의 무기 제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에 나섰다.

격추된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으로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해 러시아에 귀속하겠다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그라보보 지역 상공을 33,000피트(10,058.4m) 높이로 날아가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지역에서 여객기가 격추될 위험이 있다면서 32,000피트 이하로는 비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여객기는 이 제한 고도에서 불과 1000피트(304.8m) 차이로 날아가고 있었다.

미국 정부는 "지대공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확인했다. 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발사지점이 러시아 국경 내였는지, 우크라이나 측 국경 부근인지 확인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의심받고 있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치공화국의 반군들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우크라이나 비행기과 헬리콥터들은 여러 번 격추시켰으나,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에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은 "제한 고도는 벗어났다고 하지만, 정교한 지대공 무기의 타격 범위 안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은 모든 비행기의 운항이 금지됐다.

여객기 추락 지점 일대는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간 파편과 시신들로 끔찍한 장면들이 목격됐다. <가디언>은 "한 젊은 여성의 시신은 추락 지점에서 500미터나 튕겨져 나갔으며, 잘려나간 발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295명이 탑승한 MH17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국제선 여객기라는 점에서 이 사건이 몰고올 파장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경고했다.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그라보보 마을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 주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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