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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중재안' 무산 명분 가자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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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중재안' 무산 명분 가자 공습 재개

200명 넘는 사망자 발생, 이스라엘도 첫 사망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 아닌 '민간인 학살'이 9일째 계속되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1400명을 웃돌고 있다. 유엔은 희생자들 중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8일만에 1명 사망 , 4명 부상이다. 현재 진행중인 '가자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라든가, '교전', '충돌'이라는 중립적인 묘사가 어울리지 않는 이유다.

이스라엘은 15일 오전 9시(현지시간)를 기해 휴전하라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수용한다면서 공습을 중단했다가, 하마스가 거부하며 로켓공격을 계속한 것을 공습 재개의 명분으로 삼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는 교전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의 대답은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과 박격포 120발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오후부터 가자지구를 33차례 공습했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재소자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2007년 6월부터 이스라엘의 봉쇄로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릴 정도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다.180만 명이 살고 있는 땅을 완전히 봉쇄해 일체의 물자 반입을 차단하는 것은, 제4차 제네바 협약이 금지하는 ‘집단 처벌’에 해당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나 국제법으로 '불법점령한 영토'라고 규정된 땅들을 여전히 강제 점령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심도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파타'보다는 하마스에 기울어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하고 있는데도, 하마스처럼 저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멈추게 할 '휴전 성립'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가 통합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이스라엘이 저지하려는 것이 이번 공습의 진짜 목적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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