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조합원들의 '책 읽기 모임'이 열렸다. 책 모임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읽을 책을 정하고, 그 책을 읽은 느낌과 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책 모임에 참석했던 강인호 씨는 "조합원 중에 활동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장서진 조합원이 독서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저를 포함해 서너 분 정도가 같이 한 번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며 처음 모임을 결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강 씨는 다른 조합원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프레시안 조합원 가입은 했지만 활동을 하지는 않았는데, 단순하게 프레시안이 잘되길 바라고 후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합원 만나서 같이 교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독서 모임이었다. 그래서 모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첫 모임은 강 씨에게 기분 좋은 자리였다. 그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프레시안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제의식과 가치가 있는데,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 씨는 "협동조합이나 프레시안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프레시안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평소에 책을 열심히 보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다 모여서 굉장히 유쾌했다"며 "특히 처음으로 프레시안 조합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모이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프레시안과 같이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매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조합에 가입하게 됐다며 "프레시안에도 제가 좋아하는 기사도 있고 아닌 기사도 있지만,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호불호를 떠나 이런 매체들은 살아남아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에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씨는 "프레시안이 여러 부족한 면도 있고 못마땅한 부분들도 있지만, 협동조합이라는 틀을 갖추면서 직원조합원도 열심히 노력하고 기업으로서도 자원의 문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갖고 프레시안이 잘되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협동조합식으로 정의하자면,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이용, 소유, 통제를 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프레시안을 통제한다는 개념보다 프레시안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조합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기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우리 조합이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조합원 책 모임은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프레시안 편집국에서 진행되며,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눌 책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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