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허동준, 1주일만에 눈물의 승복

"당 떠날 수 없다…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다시 시작한다"

7.30 재보선 동작을 지역구에서 낙천한 후, 당대표실에서 농성을 벌여온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전 동작을지역위원장이 결국 1주일 만에 물러섰다. 

허 전 위원장은 10일 "당 대표들이 저를 버렸지만 당의 주인인 제가 당을 떠날 순 없다"며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 권유도 있었지만 국민들이 바람과 저희 당이 새롭게 수권세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저마저 그런 무소속 출마를 할 수는 없다"고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위원장은 "다섯 번째 좌절이다.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 본다"며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과 국민께 우리 당 공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길을 잃었다. 다시 국민만을 보고 동작 주민들에 의지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으로 허동준과 기동민 모두 피해자가 됐다"고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을 비판하며 "국민 여러분, 저희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호된 비판과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그는 "동작 지역 당원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당 지도부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많은 당원들이 탈당계를 냈지만 보류해 달라"며 "우리가 당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의 주인인 우리가 떠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