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파문 김학의‧‧‧또 다시 고소당해

동영상 등장했던 여성, 진술 번복하고 고소장 제출

성 접대를 비롯해 각종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리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또다시 고소됐다. 

지난해 의혹의 발단이 됐던 이른바 '성 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 모 씨가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성폭력 혐의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모 씨는 지난해 수사 당시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이 자신이라고 진술을 번복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윤 씨가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에게 성 접대를 했고, 이들이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을 수사했었다.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은 지난해 11월 김 차관에 혐의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김 전 차관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등장인물 가운데 김 전 차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수사가 지난해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한 내용과 다른 점이 있는지부터 우선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