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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夢' 정상 만찬에 '몽골 의인(義人)'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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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夢' 정상 만찬에 '몽골 의인(義人)' 참석

노 대통령 "동료를 구한 미담은 큰 감동을 줬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엥흐바야르 남바린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까지 함께 했다.
  
  노 대통령과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국 측은 몽골측이 해외인력송출센터 설립을 통해 몽골인력의 대한국 송출 관련 국내절차를 마련한 것을 환영하고, 고용허가제에 따른 한국어 능력시험 등의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여 몽골 인력 도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도림동 화재 의인도 참석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국빈만찬 자리에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몽골 노동자 4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3월 서울 신도림동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열한 명의 한국인을 구한 삼보드노드 씨 등 4명이 그 주인공.
  
  당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하던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한국인 동료 노동자들을 구출했지만 신분 노출을 우려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병원을 떠났었다.
  
  이들은 이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후에야 법무부로부터 '특별체류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몽골근로자가 3만 명"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자원에너지 협력, 황사 대응 등 환경 협력, 평창동계올림픽과 여수박람회 지지 확보 문제 등을 논의한 노 대통령은 만찬 석상에서 "무엇보다 양국 관계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은 활발한 국민 간 교류"라며 "지난해 3만 명의 우리 국민이 몽골을 방문했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 근로자도 3만 명을 헤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삼보드노드 씨 등을 언급하며 "동료를 구한 미담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에 와 있는 몽골 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과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 청와대 영빈관 앞에 쳐놓은 게르(몽골 전통 천막 가옥)를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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