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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과한 김기춘, '인사 파동'엔 뻣뻣

김영한 靑 민정수석 불출석 문제로 운영위 파행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나왔다. 7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드리며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운영위 업무보고는 10일로 예정된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를 앞두고 주목받았다. 

김 실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선 자세를 낮췄다. 그는 "한 명의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고 깊어서 비서실은 사고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해 후속 조치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책임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사고 발생원인 규명 작업도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업무보고는 순탄치 않았다.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잇따른 낙마와 정홍원 총리의 유임 등으로 이어진 '인사 파동' 문제와 관련해 야당은 김영한 민정수석비서관과 김동극 인사지원팀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오늘 회의는 당초 오전 10시에 하려다가 청와대 측의 요구로 오후 2시로 미룬 것인데, 민정수석과 인사지원팀장이 회의에 못 나온다면 그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를 무시하고 양해도 구하지 않고 청와대 마음대로 나올 사람은 나오고, 안 나올 사람은 안 나오고 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청와대 마음대로 해서 무슨 업무보고를 하냐. 다른 부처는 불출석 사유서도 내고 사전 양해를 구하는데, 아무리 청와대가 무소불위의 권위적 집단이라고 해도 너무 하다"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지난 25년 간 2~3 명의 민정수석 외에는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를 국회에서 늘 양해해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양해해 줄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인사에 대한 문제는 인사위원장인 비서실장이 성실히 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은 "청와대를 비어둘 수 없다는 문제 때문에 민정수석을 불참시킨 거라면, 여기 오신 수석 한 명이 들어가시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출석해야겠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도 한광옥, 문재인, 전해철 등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사례가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이날 운영위는 업무보고만 받고 질의에 착수하지 못한 채 오후 3시 20분께 김 민정수석과 김 팀장의 출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회되는 등 파행 운영됐다. 결국 진통 끝에 김동극 인사지원팀장을 출석시키고 김영한 민정수석은 국정감사 때 출석시키기로 합의한 뒤 4시 30분 께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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