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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찾은 노 대통령 "감귤, 맛있으면 경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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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찾은 노 대통령 "감귤, 맛있으면 경쟁 된다"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선 언급 안 해

한미FTA 협상 '추가협의'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농민과의 대화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에도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농민과 대화한 바 있다.
  
  한우, 감귤 등 대표적 피해 작물 재배 농민들에 대한 '대면 설득'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 일행은 이날 '한미 FTA 대책위와 군사기지 반대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제주공항 입구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바람에 정문 일반 출입구가 아니라 화물청사 쪽으로 빠져나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1년 전 4.3 위령제에 참석했을 당시 제주도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을 때와는 정 반대 모습인 것.
  
  이날 노 대통령은 "농가에서 최고의 물건, 일류물건을 만들어 경쟁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제주도내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해군기지 설치 문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새로운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제주도에 도착해 곧바로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감귤농협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와 한라봉 시설재배 농가, 노지감귤 재배농가를 방문한 데 이어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야외생태원에서 농민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수 농림부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감귤 재배 농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탓인지 김영용 국방부 차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제가 직접 온 것은 실제로 새로운 대책을 만들겠다고 왔다기보다 이미 여러분들이 내놓은 건의, 계획이 착실하게 챙겨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시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어떤 손해가 있을지 저도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힘을 합하면 잘 될 수 있지 않겠냐? 그렇게 해서 제가 왔다"고 덧붙였다.
  
  농업 관련 행사에서 항상 강조하던 '119조 원 지원책'을 재차 언급한 노 대통령은 "어쨌든 감귤 산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할 수 있게 정책을 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릴 때도 좋아서 공부한 것 아니잖냐"
  
  이날 노 대통령은 "감귤이 맛이 있으면 오렌지하고만 경쟁하는 게 아니라 사과, 배하고도 다 경쟁력이 되는 것 아니겠냐"며 "저는 오렌지를 안 먹지만, 애국심으로 안 먹는게 아니라 잘 까지지도 않고 맛도 시고 해서 안 먹는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FTA를 물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미국과 (FTA를) 하면 전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 하기 때문에 뒤로 할 수도 없다"며 "세계시장이 통합되는 것이 대세니 그 안에서 살아 남도록 좀 더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한미FTA에 대해 "세계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빗대며 "농사짓는 분들한테 경쟁수준을 더 높여라는 것은 공부를 더 하라는 이야기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어릴 때도 보면 대부분은 부모님이 (공부) 하라고 다그치니까,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친구가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 공부를 한 것인데 결국은 그것이 필요했다"며 "여러분 시험 더 친다 생각하시고 시험공부를 한 번 더 하셔서 잘 극복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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