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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장관 전격사퇴…"당원활동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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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장관 전격사퇴…"당원활동 자연스럽다"

이광재·한명숙 희망과 정반대 행보…친노세력 분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전격 사퇴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장관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 2월10일 장관 직에 취임해 1년 3개월여 동안 재직했다.
  
  "당원 활동이 자연스럽지만 당분간은 책 집필"
  
  유 장관은 "장관 직을 벗어나면, 현재도 열린우리당 의원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당원 활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당분간은 책을 집필하는 데 매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민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이런 것들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많다"며 "이론, 정책 , 행정 등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필요할 때 필요한 선택하기 위해 책을 집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원활동이 어차피 자연스럽지만 당장 '여의도'로 복귀하진 않겠다는 것.
  
  또한 유 장관은 떠나는 자리에서까지 국민연금개혁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각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도 호소한다"며 "국민연금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나라의 운명 떠맡을 분들이 아무런 의견 표명 안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정당 지도부에 여러 차례 호소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6월 국회에서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대선 예비후보들이 힘을 보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광재, 한명숙 발언은 '희망사항'?…전격 사퇴 배경은?
  
  그 동안 유 장관의 당 복귀설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이날 간담회에서도 향후 거취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처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당초 복지부 측은 이날 장관 브리핑에서 국민연금법, 의료법 등 복지현안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만 전했었다.
  
  또한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최근 "대통령은 유 장관이 대선에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장관 자리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명숙 전 총리 역시 불과 며칠 전에 "유 장관이 지속적인 장관 직 수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장관직을 더 오래 하지 않나 그렇게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청와대 역시 지난 주까지만 해도 "유 장관의 거취 문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이야기는 "나갈 사람은 나가라. 비례대표도 다 놓아주겠다"는 유 장관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에 나온 것으로, 최근 유 장관에 대해선 청와대의 반응도 좋지 않았고 이해찬 전 총리의 질책설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은인자중'하고 있던 유 장관의 전격사퇴는 친노세력의 분화 조짐 등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한편 유 장관의 지지자들인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 네트워크, 참여시민 진지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난 19일 서울 강동구에서 전국조직준비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유 장관은 "대통령을 목표로 정치해본 적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그의 다음 행보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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