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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향방문 포기…왜?

[언론 네트워크] 3년 연속 방한 프로그램 취소, 대권주자 거론 부담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8월 고향 방문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2011년 6월 재선(5년 임기)에 성공한 뒤 같은해 8월부터 지난 2013년 8월까지 해마다 한국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올해 고향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권출마를 둘러싼 정치적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반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반 총장 영입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보면 1~3위를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주간 지지도(16~20일 2천500명 대상 전화면접(CATI)·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17.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6.7%), 3위는 안철수 대표(11.6%) 등이다. 

여권에서는 정몽준 전 의원(10.9%)이 4위, 5위 김무성 의원(7.2%), 6위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6.6%) 등이 뒤를 잇는데 그쳤다. 

반면, 반 총장이 포함되면 지지도가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23.1%)이 1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5.3%)과 문재인 의원(14.2%)을 따돌린 결과다. 

반 총장은 지난 4월 선호도 조사에서도 23.3%로 1위를 기록했고, 최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22.4%의 지지율로 박원순 시장(14.2%)과 문재인 의원(10.3%)을 제쳤다. 

이처럼 반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면서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반 총장 영입을 이미 90% 가량 완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 총장 영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2016년 12월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즉시 반 총장을 새누리당에 입당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반 총장 영입이 성사되면 6·4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충청권 민심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가난한 자수성가형 리더의 이미지로 정권 재창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 총장이 출마한다면 2017년 대선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1944년생인 반 총장은 올해 70세로 2017년 대선 때 73세가 된다. 

반 총장의 대권출마가 가시화되면 이와 별도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대망론'을 완성하는 대표주자로 거론될 가능성도 높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영·호남 중심의 정치가 앞으로는 충청권 주도의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반 총장이 올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것을 '대권출마설'과 연계시키는 논리가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인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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