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야, 문창극 사퇴 이후 '청와대 책임론' 설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야, 문창극 사퇴 이후 '청와대 책임론' 설전

"사퇴하면서 국민에 유감표명도 안해…되려 호통치는 코미디"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문 내정자 낙마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박대출 대변인 논평에서 24일 오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는 그 자체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문 후보자의 사퇴는 국민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한계상황에 도달한 데 따른 불가항력"이라고 평했다. 

새누리당은 "신앙인의 자유와 언론인의 소신, 공직자의 처신이 뒤엉키면서 초래된 혼돈"이 문제였다며 "이제 세 영역의 경계를 회복해서 공유해야 할 부분, 독자성을 인정해야 할 부분을 냉철하게 가려서 성숙된 민주주의를 착근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가 사퇴의 소회와 함께 엄중하게 주문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와 언론이 소임을 다하고, 국민 여론과 법치주의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먼저 스스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자성을 토대로 뼈를 깎는 혁신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을 향해서는 "박근혜 정부 흔들기를 이쯤에서 멈추고 대승적 견지에서 국정운영에 초당적 협력 자세를 보여 달라"고 했다. 그 이후 마지못한 듯 "청와대 역시 인사 시스템을 조속히 재정비해서 더 이상의 공직 후보자 낙마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다. 

반면 야당은 문 내정자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했다. 문 내정자 본인이 사퇴 회견에서 흡사 고압적이기까지 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한 지적에 이어,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까지 겨냥했다. 앞서 여당 내 비주류에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이 나온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광온 대변인 논평에서 "사퇴를 밝히면서 국민에게 유감조차 표명하지 않은 것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문 후보자의 사퇴가 박 대통령의 '비정상'의 인사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인사실패는 국력의 손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실패와 국정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다"면서 "인사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전면적 재구성에 착수하라"며 "후임 총리는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국민의 눈으로 보고 고르시라. 대통령의 '수첩' 밖에서도 널리 인재를 찾아 보시고, 일각의 우려와 걱정이 있었던 비선(秘線)라인이 아닌 공적 라인의 추천과 검증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문 후보자의 역사관과 세계관이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는데도 박 대통령은 결심을 미루면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변인을 통해 "온 국민을 패닉상태로 만들어 놓았던 문 후보자가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십수 일의 비극적 상황을 결국 코미디로 마감했다"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이날 문 내정자의 사퇴 회견에 대해 "후보자가 되려 국민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언론을 향해 호통을 치는 자리였다"며 "본인 검증을 하자는 국민들에게 독립 유공자인 조부 이야기로 자신의 정당성을 항변하는 대목은 차마 민망스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문 후보자의 사퇴 정도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며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 참극'의 총지휘자인 김기춘 실장을 당장 해임하고, 김 실장의 지휘로 이뤄진 2기 내각 지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