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첨벙^^
풍덩 풍덩^^
“이보다 더 시원할 수는 없다.”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언론인)가 신나는 여름 트레킹을 준비합니다. 제37강으로, 7월 26일(토),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시원한 아침가리골 계곡에 몸을 적시며 걷는 아쿠아트레킹입니다.
아침가리골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깊은 심심산중의 계곡으로, 울창한 원시림으로 유명한 방태산(1,444m) 준령의 물을 받아 흐르는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합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골짜기가 시원하기로 이름났습니다. 구절양장으로 넘쳐흐르는 물길을 따라 약 6km의 계곡을 걷기도 하고, 건너고 또 건너며 몸을 담그기도 하면서 시원한 여름 추억을 만듭니다.
[아침가리골]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계곡. 방태산 줄기인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약 20㎞를 흘러 진동계곡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산길과 인접해 있고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330호)·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328호)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방태산] 높이는 1,444m로, 깃대봉(1,436m), 구룡덕봉(1,388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지의 산이다.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다.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 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산의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주억봉이라고 부르고 몇몇 지도에 방태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주억봉 서쪽의 봉우리가 방태산이다. 산 주변은 <3둔4가리>라고 부르는데, 산 남쪽의 내린천 부근에 있는 살둔, 월둔, 달둔의 3둔과 산 북쪽에 있는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의 4가리를 일컫는 말이다.
[3둔4가리] 3둔은 월둔, 살둔(생둔), 달둔, 4가리는 아침가리, 명지거리(가리), 연가리, 적가리를 말한다. '둔'은 산 속의 평평한 땅으로 사람이 살만한 곳이라는 의미고, '가리'는 소 한 마리가 하루에 갈 수 있는 단위인 '갈이(耕)'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3둔의 위치는 홍천군 내면에 월둔 삼거리를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살둔은 생둔이라고도 불리며, 내린천을 따라가다 나온다. 살둔산장은 오지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양양 방면으로 가다 오른쪽에 달둔(홍천군 내면 광원1리)이, 왼쪽에 월둔(광원2리)이 자리한다.
4가리는 방태산 북동쪽으로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다. 아침가리, 명지거리, 연가리, 적가리에 곁가리까지 5가리라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그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적가리와 곁가리는 같은 곳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침가리는 아침가리골과 연가리골을 이을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 방향으로는 명지거리와 월둔고개가 있다. 연가리는 진동계곡과 연가리골 사이에 위치해 있다. 연가리골은 방동교, 진동교를 지나 추대와 설피밭 사이 적암정류소(맞바우 마을)에서 찾아갈 수 있다. 적가리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구룡덕봉과 방태산 주억봉 사이 계곡이며, 이어서 주억봉 계곡의 지당골이다. 명지거리는 구룡덕봉에서 아침가리로 내려서는 길의 월둔고개와 작은 약수 일대를 말한다.
<정감록>에서는 3둔4가리를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하여 수(水) 풍(風) 화(火)의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으로 정하였다고 전하며,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자료 출처 : 인제군, 두발로학교, 네이버 백과사전 등>
이날 걷기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의 방동약수(芳東藥水)에서 시작합니다. 300년 유래의 소문난 약수인 방동약수는 탄산·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위장병과 소화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어느 심마니가 이곳에서 커다란 산삼을 캤는데,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방동약수에서 포장된 산길 약 2km를 오르면 방동리고개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비포장의 내리막길 약 3km를 내려가면 아침가리 마을(한자어로는 朝耕洞)에 이릅니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 조경동교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약 6km의 아침가리골 아쿠아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걷기를 마치면 진동1리에서 진동계곡의 방태천과 만나는데, 그곳을 건너 이곳 산채요리로 유명한 <진동산채가>에서 감자전에 막걸리를 곁들여 산채정식으로 늦은 식사 겸 뒤풀이를 합니다. 산행 약 5km, 계곡 약 6km, 도합 약 11km를 점심식사와 휴식시간 포함, 약 6시간 동안 걷습니다.
7월 26일(토)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6:10 서울 출발(정시에 출발합니다. 6시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점심도시락은 각자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09:00 방동약수터 도착
10:00 방동리고개 도착
10:40 조경동교 도착, 점식식사(각자 준비한 도시락)
11:20 아침가리골 아쿠아트레킹 출발
15:00 진동1리 도착, 젖은 옷 갈아입기
15:30 늦은 식사 겸 뒤풀이(<진동산채가>에서 산채요리)
16:30 서울 향발
[준비물]
걷기 편한 차림. 계곡 트레킹이므로 반드시 튼튼한 아쿠아슈즈나 등산화(등산화는 젖을 경우 양말 때문에 저벅거리나 안전하기는 함)를 착용하고, 방수팩에 물에 젖으면 안 되는 소지품을 넣어 배낭에 넣고, 반바지(추위에 민감한 분은 긴 팔에 긴 바지), 스틱, 트레킹 후 갈아입을 여벌옷을 준비하세요. 무릎보호대, 식수, 윈드재킷, 우비, 따뜻한 여벌옷, 간식, 과일, 자외선 차단제, 헤드랜턴, 필기도구 등도 준비하시고(기본상비약은 준비됨), 반드시 점심도시락을 지참하세요.
두발로학교 제37강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비 겸 뒤풀이,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현장에서는 참가 접수를 받지 않습니다).
두발로학교 카페(http://cafe.naver.com/duballoschool)에도 놀러오세요^^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언론 매체를 운영중이며, 원광대학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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