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병 경력자 GOP 투입, 군 당국 궁지

여야, 총기난사 사건 일제히 문제제기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군 당국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대변인은 23일 "국방의 의무를 다 하다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5명의 장병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부상당하신 7명의 장병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2005년 경기도 연천 전방부대에서 총기 사고가 일어난 이래 벌써 세 번째 총기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계 당국에서는 총기 관리가 허술하지는 않았는지, 근무 시 구타 등 악습이 있지는 않았는지 등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고 병영문화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사고를 일으킨 임 모 병장의 경우 보호 관심병사로 분류돼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군의 병영문화개선 대책의 부실함을 방증한다"며 "더욱이 이번 사고가 발생한 22사단은 과거에도 총기 사고나 무장 탈영 사고가 있었던 부대라고 하니 군 기강의 해이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특히 최전방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금 대변인은 "장기간의 국정공백 사태가 마침내 정방에서의 기강해이까지 불러오는 것이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며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안보태세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광진, 문재인, 백군기, 안규백, 윤후덕, 진성준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은 "사건 발생자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는 관심병사로 분류돼 GOP 근무가 제외되었는데, 지난해 11월 15일 검사와 올해 3월 15일 검사에서는 양호 판정으로 받아 GOP 근무가 가능케 된 것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2009년 10월에는 민간인이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이 발생했고, 2012년 10월에는 이른 바 '노크 귀순'이 일어났던 바로 그 사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