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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남미 열풍…한나라 구청장들은 '이과수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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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남미 열풍…한나라 구청장들은 '이과수 사파리'

균형발전위도 '브라질 정책연수' 계획 부랴부랴 취소

때 아닌 남미여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개 공공기관 감사들이 '이과수 폭포 세미나' 논란의 확산으로 중도 귀국길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소속의 서울지역 구청장들 역시 '이과수 시찰'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 위원장과 위원을 대상으로 '지역혁신 해외정책연수' 명목으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방문시킬 예정이었지만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급거 취소하고 나섰다.
  
  선진도시 시찰 위해 '이과수 사파리'?
  
  '이과수 폭포 세미나'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한나라당의 구청장들은 한 술 더 떴다. 전원 한나라당 소속의 은평, 성동, 동대문, 도봉, 마포, 관악, 송파, 중랑구 등 서울 8개 구청 구청장들은 현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4개국을 11박12일 일정으로 방문 중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조기귀국 의사를 밝힌 이들의 당초 일정은 화려했다. 이과수 폭포에서도 1박을 하면서 사파리까지 즐기게 돼 있을 뿐 아니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와 이파네마 해변, 안데스 산맥과 잉카 유적지로 잘 알려진 쿠스코와 마추픽추 등도 둘러보게 돼 있었던 것.
  
  서울시 구청장협의회(회장 노재동 은평구청장) 주관의 이번 연수의 목적은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정책 추진을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선진도시의 환경·복지 정책들을 시찰한다'는 것이었다.
  
  문제가 불거졌던 감사들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석 항공편을 이용한 이들의 연수 경비는 일인당 대략 1100만 원 선이고 이 경비는 모두 해당 구청 예산에서 나가게 되어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도 남미 열풍에 휩싸였다. 균형발전위는 산하 전국지역혁신협의회 위원장과 위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10박11일간 방문하는 '지역혁신 해외정책연수'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 위원회는 "방문지역의 적정성, 참가자의 적합성 등에 대해 검토하면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낳을 우려가 있어 내부 결정에 의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지역농산업클러스터 및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고 한미FTA 체결 등 세계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계획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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