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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사실상 문창극 물러나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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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사실상 문창극 물러나란 뜻"

서청원 측 "정부·여당 부담, 7.30 까지 文 안고 갈 수 없다"

새누리당 친박계의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서 의원은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17일 서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후(☞관련기사 보기), 서 의원의 경선캠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정부·여당의 부담으로 안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서 의원은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성찰을 해야 된다"고 밝혔지만, 기자들이 '사퇴하라는 뜻이냐'고 확인차 묻자 "제가 말한 그대로 판단해 달라"고만 했었다. 박 전 의원은 "서 의원 말은, 이제까지 문 후보자가 했던 언행, 온누리교회 동영상에 나타난 신앙인으로서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본인 스스로 총리 후보자(로서 적절한 언행)인지 판단해 보라는 의미"라며 "제가 볼 때 사실상 물러나라는 뜻"이라고 했다. 

친박연대 대표 출신으로 '친박 맏형',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서 의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문 내정자를 엄호하며 인사청문회를 일단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서 의원이 나서 문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은 개인 차원의 의사표명을 넘어 집권세력 핵심부가 문 내정자를 버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은 "청와대와 교감이 있어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서 의원이 정치를 오래 해 오신 감과 경륜으로 이런 판단을 한 것"이라며 "오더(지시)가 왔다거나 교감이 있었다거나 그런 것 하나도 없다. 당에서도 누구하고 상의한 적 없고, 대통령은 외국에 가 계시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회견 배경에 대해 "(서 의원은) 3~4일 전부터 총리 후보자를 안고 갈 것인가 고민스럽게 생각해 왔다"고 밝히며 "당 대표 후보로서, 앞으로 2년 향후 정국을 운영할 대표가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당원과 국민에게 표를 달라 할 명분도 없는 것이라 고독하고 힘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문제투성이 후보자를 끌고 7.30 재보선까지 갈 것인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에서 누구도 나설 수 없는 민감한 상황에 대해 '친박계 좌장·맏형'이라는 서 의원이 결단을 내려 당에서 고민하고 있는 큰 '암 덩어리'를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7.30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문창극 불가론이 임계치를 넘은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앞서 비주류인 김상민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이 아닌 문창극 총리 임명 찬반투표로 진행될 것"이라고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문 내정자 지명 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었다. 문 내정자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5시께 해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의 전자결재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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