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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코드' 개각…제2의 대선캠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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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코드' 개각…제2의 대선캠프 됐다

7개부처 개각, 최경환 등 측근 대거 입각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전날 청와대 개편에 이어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 인사들 중심의 측근들을 대거 발탁했다. 내각과 청와대의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지만, 통합형 내각과는 거리가 먼 진용이라는 평가다.

경제부총리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약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최근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박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불린다. 안 경제수석의 발탁에도 최 의원의 천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새 경제팀에 정치인 출신 '투 톱'을 내세움으로써 정무적 판단을 강화하고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정치 분야에 두루 정통한 분"이라며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 한국교육학회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6.4 지방선거일 하루 전인 3일, 보수우파 교육감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인물. 이에 따라 이번에 당선된 13명의 진보 교육감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민경욱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교육계의 신망이 두터운 교육행정 전문가로 공교육 살리기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의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했다.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삼성과의 관계가 주목되는 인물. 그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삼성그룹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화답해 가동한 노벨상 프로젝트 재단이다. 민 대변인은 "창조적 발상과 융합기술 연구 경험으로 창조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이 내정됐다. KBS 기자와 SBS 앵커 등을 지낸 정 내정자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 때 경기 파주갑에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공보위원을 했다. 정치인 신분으로 아리랑TV 사장 공모에 지원해 '낙하산 사장'이라는 구설을 낳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와 방송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문화융성을 적극 추진하고 원활한 국정홍보를 통해 소통에 기여할 분"이라고 했다.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친이계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안전한사회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민 대변인은 "여당과 정부 간 정책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과 양성평등,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잘 추진할 분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 한국기술대학교 총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래 30년가량 고용부에 몸담은 관료 출신이다. 고용노동부 차관과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노사관계 분야의 풍부한 실무경험으로 고용률 70% 달성에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정종섭 한국헌법학회회장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뚜렷한 성향과 개혁적 마인드로 공직사회의 적폐를 해소할 분"이라고 했다.

이날 개각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유임됐다. 민 대변인은 "해수부 장관은 본인이 여러번 사의를 표했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체는 공백기가 길어 유가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에 교체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각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문창극 총리 내정자와의 협의를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제청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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