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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교육수석 내정자도 '역사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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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용 교육수석 내정자도 '역사관 논란'

13년간 정수장학회 이사 맡아…진보교육감 견제용?

12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된 송광용 전 서울교육대학 총장이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창립 기념 총회에 참석해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축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이어 신임 교육문화수석까지, 박근혜 정부 요직 인사들의 '이념 편향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송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를 13년간 지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송 내정자는 지난 2011년 5월20일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하던 서울교대에서 열린 한국현대사학회의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해 "늦었지만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실제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송 내정자는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현대사 60여 년은 격동과 수난의 세월이면서 자랑스러운 시기"라며 "온 세계가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현대사를 정작 우리가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 등 과거사 청산 운동과 근현대사 교과서를 '자학 사관'이라고 공격했던 뉴라이트 학계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당시 한국현대사학회의 초대 회장은 역사편향 교과서로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이었고, 당시 송 내정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이승만 미화 논란을 일으켰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국현대사학회 인사들이 주축이 돼 집필한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 식민통치 및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하는 서술을 해 거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송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때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 이사를 13년간 맡았었다. 교육문화수석까지 이른바 '친박 인사'를 기용한 것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두고 박홍근 의원은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회장 출신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경질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도리어 정수장학회 인맥을 청와대에 추가시켰다"며 "문창극 후보자가 식민통치에 대한 망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수석까지 친일미화의 뉴라이트를 옹호하는 부적격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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