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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盧측 "문창극, 인간 도리 망각한 패륜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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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盧측 "문창극, 인간 도리 망각한 패륜아 수준"

박지원도 가세 "제2의 윤창중"…야당, 십자포화

극우논객 출신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공동 입장을 내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원한 DJ의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도 연일 문 지명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야당은 이날 오전 대표단 발언(☞관련기사 : 안철수 "문창극 지명에 절망감 느꼈다")에 이어 대변인 논평 등으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11일 공동 논평을 내어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 씨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사"라며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힐난하고 유언조차 조롱한 비상식적인 인사가 어떻게 사회 통합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문 후보자는 언론인 시절 자신과 입장이 다른 세력에게 합리적 비판이 아닌 맹목적 비난을 가하며 내내 편협한 가치관을 과시해 왔다"며 "특히 그의 기명칼럼에서 드러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주장했다. 

문 지명자는 과거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세계 최대의 자살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까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 영향이 어떻겠는가"고 국민장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시에도 "수천억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DJ가 사망하여 안타깝다"고 했었다. (☞관련기사 보기)

두 단체는 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추모의 시기에도 버젓이 언어폭력을 가하는 수준으로 사회 각 분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총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며 "언론인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인간에 대한 기본 도리조차 망각한, 인간으로서 패륜아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한 보수논객이 공직에 진출해 국가적인 망신살을 초래한 게 불과 1년여 전"이라고 문 지명자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비기면서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을 바라보고 받드는 정부라면 총리 지명은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창극 "책임총리, 처음 들어봐"…박지원 "받아쓰기 총리냐"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전날(☞관련기사 보기)에 이어 이날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의 국민을 위한 '극우꼴통보수' 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대상을) 매도·신격화시키는 편향된 성격으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라며 "언론계 후배들에게 '어떻게 줄 서면 총리가 되는가'를 가르쳐 준 후보자"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문 지명자에 대해 "제2의 윤창중이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면서, 이날 문 지명자가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칼럼 쓰는 기자'에서  '받아쓰기 하는 총리'로 가는군요"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도 문 지명자의 '책임 총리' 발언에 대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또다시 '대독총리' 역할을 하려는 것인가? 여론에는 귀를 닫은 채 청와대만 바라보고 해바라기 행보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금 대변인은 "총리나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을 보면 과연 청와대에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며 문 지명자에 대해 "심지어 이번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직에 응모했다가 떨어질 정도의 평가를 받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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