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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서울에서 다 쓰고, 밀양은 눈물 속에…"

녹색당 “송전탑보다 생명, 밀양은 살고 싶다”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이 11일 강행됐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지키려는 주민들은 몸에 쇠사슬을 감고 저항했고, 결국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2000여 명과 한국전력 직원 및 밀양시 공무원 250여 명이 진행한 강제철거에 알몸으로 맞섰던 할머니들 역시 안전하지 못했다. 8년째 끌어온 밀양 송전탑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도 반발 기류가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66명은 지난 10일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세월호의 교훈을 망각한 것인가"라며 "명분 없는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과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 반응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건 녹색당의 활동이다. 

녹색당은 지난 10일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밀양’과 연대해주세요”라는 긴급 성명을 낸 데 이어 11일 낮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송전탑보다 생명, 밀양은 살고 싶다”,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내건 ‘시민 공동 피케팅’이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글자가 하나씩 적힌 팻말을 들고 서서 구호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또 다양한 구호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진행하는 1인 시위도 진행했다. 예컨대 이런 내용이다. 

“서울시민들에게 묻습니다. 전기는 서울에서 다 쓰고 밀양 주민들은 눈물과 고통 속에 삶과 땅을 뺏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양심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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